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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

가창오리부터 홍학류까지 이색적인 조류들

by 늦은봄날과 한여름 사이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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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창오리 외 오리들  

가창오리는 큰 강이나 호수에 날아오는 겨울 철새로, 오리 가운데 작은 편입니다. 수컷은 얼굴에 태극무늬가 또렷하고 암컷은 콧구멍 옆에 흰 점이 보입니다. 천수만, 해남, 금강호, 삽교호에서 볼 수 있으며, 수십만 마리가 함께 날아오르면 검은 구름이 흘러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온 세계 가창오리의 95%가 우리나라로 날아오고 '태극 오리'라고도 부릅니다. 청둥오리는 가장 흔한 겨울 철새로 수컷은 머리가 짙푸르고 비단처럼 빛납니다. 목에는 희고 가는 가로줄 무늬가 있고 부리는 샛노랗고 암컷은 수수합니다. 낮에는 물에 동동 떠 있거나 모래톱에 옹기종기 모여서 쉬는데 해가 지면 논밭으로 날아가 곡식 낟알이나 풀씨를 주워 먹습니다. 텃새처럼 눌러살기도 합니다. 흰뺨검둥오리는 가을에 강이나 호수로 날아오는 겨울 철새로 요즘은 여름에도 많이 보입니다. 머리 꼭대기와 눈 옆에 검은 가로줄이 있어서 뺨이 새하얗게 보이고 부리는 검고 부리 끝은 샛노라며 암수가 비슷합니다. 봄에는 풀밭이나 덤불 속에 둥지를 짓는데 알은 7~12개 낳아 26일쯤 품습니다. 새끼는 깨어나자마자 어미를 따라 헤엄쳐 다닙니다. 집오리는 농장에서 기르는 새로 덩치가 닭보다 크고, 깃털 색은 여러 가지입니다. 부리는 넓적하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어 헤엄을 잘 치지만, 땅에서는 엉덩이를 실룩대면서 안짱걸음을 걷습니다. 비오리는 가을에 강으로 날아오는 겨울 철새로 머리 깃털이 뒤로 쏠려 있어서 빗자루와 같이 보입니다. 수컷은 머리가 검푸르고, 암컷은 연한 밤색으로 암수 모두 부리가 빨갛고, 끝이 갈고리처럼 아래로 굽었습니다. 부리 끝에 돌기가 있어서 가물치같이 큰 물고기도 잘 잡습니다. 청둥오리와 달리 조용하고 강원도의 동강에서는 여름에 알을 품기도 합니다.

 

2. 펭귄과 동물

임금 펭귄은 남극 언저리 섬에 사는 새로 남아메리카의 포클랜드섬에 많이 서식합니다. 새지만 날지 못하고 헤엄을 잘 치고, 바다 밑으로 200m 넘게 잠수할 수 있습니다.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크릴을 잡아먹고 살고 알을 낳을 때는 수십만 마리가 한곳으로 모여듭니다. 둥지는 짓지 않고 수컷이 발등에 알을 올려놓고 품고, 동물원에서는 사람을 졸졸 따라 다리기도 합니다. 자카스펭귄은 따뜻한 바닷가에 사는 펭귄으로 남아메리카 케이프에서 산다고 '케이프펭귄', '아프리카 펭귄'이라고도 합니다. 펭귄 가운데 작은 편이고, 가슴에 검은 줄무늬가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바닷가에서 함께 일광욕하기도 합니다. '자카르'는 당나귀라는 뜻인데, 당나귀 울음소리를 낸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3. 아비와 논병아리

아비는 드문 겨울 철새로 늦봄에 거제도나 제주도 앞바다로 날아옵니다. 부리 끝이 위로 살짝 올라가 있고, 눈알이 빨갛습니다. 밤낮으로 물에 떠 있다가 물속으로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아비는 1분 넘게 물속에 있을 수 있고, 8m 깊이까지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리가 엉덩이 끝에 있어서 뭍에서는 잘 걷지 못하고, 여름에 멱 언저리가 붉어집니다. 논병아리는 가을에 습지로 날아오는 겨울 철새로 텃새가 된 것도 많습니다. 크기는 중닭만 하고, 목 언저리가 붉고, 눈알이 노랗습니다. 머리만 잠망경처럼 내밀고 있다가, 여차하면 물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물풀을 물 위에 쌓아 둥지를 띄우고 알을 낳는데 새끼는 깨어나자마자 어미 등에 업혀 둥지를 떠나게 됩니다. 

 

4. 쿠바홍학, 왜가리 등 홍학류 동물들

쿠바 홍학은 서인도 제도나 남아메리카 북부에 사는 새로 깃털이 붉고 다리와 목이 길고 가늡니다. 부리는 곡괭이처럼 아래로 굽었고, 발에는 물갈퀴가 있습니다. 봄에 호수나 늪에 수천 마리가 모여 짝짓기 춤을 추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리는 물속에 넣고 혀로 진흙 속의 영양분을 걸러 먹으며, 카리브해에 산다고 '카리브 홍학', '아메리카 홍학'이라고도 합니다. 왜가리는 흔한 여름 철새로 요즘은 사시사철 물가에서 보입니다. 백로 종류 가운데 가장 크고 날개가 잿빛이며, 검은 댕기 깃이 있습니다. 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가 순식간에 목을 빼고 물고기를 뭅니다. 날 때는 목을 S 모양으로 구부리고 날고 둥지는 소나무같이 큰 나무에 마른 나뭇가지를 엮어서 짓습니다. 쇠백로는 물가로 날아오는 흔한 여름 철새로 텃새처럼 눌러살기도 합니다. 백로 가운데 가장 흔하고 덩치가 작으며 발이 노랗습니다. 짝짓기 철에는 긴 댕기 깃이 두 가닥 생깁니다. 논이나 개울가에서 물고기나 개구리, 곤충을 잡아먹고 살고 발로 물풀 사이를 더듬으면서 물고기를 잡습니다. 수중보 위에서 가만히 노려보다가 오르내리는 물고기를 잡기도 합니다. 황로는 논에 날아오는 흔한 여름 철새로 모내기할 무렵 논으로 날아옵니다. 목과 가슴의 노란 깃털이 눈에 띄는데 황로는 논이나 풀밭에서 물고기나 개구리나 곤충을 잡아먹고 삽니다. 소 등에 올라타고 진드기를 쪼아 먹고, 쇠파리도 잡아먹습니다. 8월 말쯤 되면 깃털이 노란빛이 다 빠지고, 백로처럼 새하얘집니다. 해오라기는 물가로 날아오는 여름 철새로 겨울에도 많이 보입니다. 머리 꼭대기와 등이 검푸르고, 배는 흰데, 길고 하얀 댕기 깃이 두세 가닥 머리 뒤로 늘어져 있습니다. 눈알은 빨갛고 부리는 검으며 목이 짧아 보이지만, 물고기를 잡을 때는 앞으로 쭉 늘어납니다. 백로나 왜가리보다 다리가 짧고, 해 질 녘부터 다닌다고 북녘에서는 '밤 물까마귀'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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