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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

떼를 지어 다니는 새들과 앵무새, 비둘기

by 늦은봄날과 한여름 사이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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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은머리물떼새와 같이 떼를 지어 다니는 새들 

검은머리물떼새는 텃새로 인적이 드문 서해안의 작은 섬으로 날아옵니다. 머리와 등은 새카맣고, 배는 눈처럼 희며 부리와 눈은 또렷한 당근색이어서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수천 마리가 떼 지어 있으면 갯벌에 교향악단이 찾아온 것만 같습니다. 촉촉한 갯벌에서 조개나 게를 잡아먹고 구울 잘 까먹는다고 영어 이름의 뜻도 '굴까지 새'입니다. 장다리물떼새는 나그네새로 여름 철새입니다. 봄가을에 날아오기도 하는데 다리가 붉고 가늘며 깁니다. 다리 길이가 몸통보다 긴데 그 덕분에 물이 꽤 깊은 곳에서도 먹이를 잘 잡아먹습니다. 인적이 드문 간척지에서 알을 품기도 합니다. 둥지는 논 한가운데에 틀고 비가 오면 풀 줄기를 물어다 둥지를 높이고 적이 다가오면 여러 마리가 울어 댑니다. 댕기물떼새는 겨울 철새로 강원도의 큰 호수부터 낙동강 하구까지 두루 날아듭니다. 뒷머리에 긴 댕기 깃이 치솟아 있고 등과 날개 윗면이 짙푸른 비단처럼 곱게 빛납니다. 여러 마리가 어울려 다니면서 부리로 갯지렁이 따위를 잡아먹는데 다리를 살살 떨어서, 흙 속의 먹이를 꼬여 내어 쪼아 먹습니다. 꼬마물떼새는 여름 철새로 봄부터 물가의 모래밭이나 자갈밭에서 흔히 보입니다. 참새보다 조금 크고 다리가 길며, 안경을 쓴 것처럼 눈가에 노란 테두리가 또렷합니다. 가볍게 종종걸음치면서 곤충을 잡아먹고 봄여름에 물가의 자갈밭에 알을 네 개 낳습니다.

 

2. 도요과와 갈매기과 조류 

큰뒷부리도요는 나그네새로 봄가을에 갯벌에서 흔히 보입니다. 부리가 위로 휘었고, 수컷은 배가 붉습니다. 봄이면 뉴질랜드에서 서해안까지 1만km를 9일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날아옵니다. 서해안에 내려앉을 때는 몸무게가 절반 가까이 줄어 있습니다. 서해안에서는 한 달 남짓 머무르고 다시 7000km 떨어진 알래스카로 쉬지 않고 날아갑니다. 마고요는 겨울 철새로 봄가을에 갯벌에서 흔하게 보입니다. 도요새 가운데 덩치가 크고 다리도 긴 편입니다. 활처럼 굽은 긴 부리로 갯벌 깊이 숨어 있는 게를 잡아먹습니다. 다리를 떼어 내고, 몸통만 바닷물에 씻어 먹는데 썰물 때 갯벌 끝자락까지 멀리 나갔다가, 밀물 때 바닷물을 따라갈까의 들어옵니다. 깝작도요새는 여름 철새로 강가나 갯벌, 개울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비보다 조금 크고 머리와 꽁지를 쉴 새 없이 깝작거립니다. 부리는 도요새 가운데 짧은 편이고 곧습니다. 갯벌에 얕게 들어가 사는 갯지렁이를 파먹는데 혼자서 날개를 파닥이면 물가에서 낮게 날아다닙니다. 다음으로 갈매깃과에 속하는 괭이갈매기는 바닷가에 흔하며 크기는 까치만 합니다. 날아오르면 꼬리 끝에 검은 띠가 또렷이 드러납니다. 부리는 노랗고 부리 끝은 빨갛습니다. 고색 배를 따라다니며 생선 찌꺼기를 주워 먹고, 부둣가에서 음식 찌꺼기도 주워 먹습니다. 물수리가 잡은 물고기를 뺏어 먹기도 하며 둥지는 외딴섬 바위 절벽에 짓습니다. 재갈매기는 겨울 철새로 동해안, 남해안에 많습니다. 괭이갈매기보다 크고, 부리 아래쪽에만 빨간 점이 있으며 다리는 분홍색입니다. 봄에 한강 하류에 수만 마리가 모여드는데 남해안에서 겨울을 보낸 재갈매기들이 러시아로 날아가다가 한 달쯤 쉬어 가기 때문입니다. 청어 떼를 쫓아다닌다고 영어 이름의 뜻이 '청어 갈매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붉은부리갈매기는 가을에 큰 강 하구나 바닷가로 날아옵니다. 괭이갈매기보다 작고 부리와 다리는 빨갛고 기름을 바른 듯이 반들거립니다. 겨울에는 머리가 새하얗고, 귀깃에 검은 점이 있는데 봄에 북쪽으로 날아갈 때쯤에는 머리가 까매집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의 뜻이 '까만 머리 갈매기'입니다.

 

3. 앵무새

아마존강 언저리 열대 숲에 사는 금강앵무는 '매 커 우'라고도 합니다. 눈 둘레는 희고, 머리와 배 깃털은 새빨갛습니다. 꽁지가 몸길이의 절반쯤 되며 부리가 억셉니다.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데 동물원에서는 잣을 물고 부순 뒤에 혓바닥으로 속만 꺼내 먹습니다. 길들이면 사람 말을 흉내 내기도 합니다. 한번 짝을 지으면 죽을 때까지 함께 살고 서로 깃털을 다듬어 주고 요란스레 수다를 떨면서 사이좋게 지내며 90살 넘게 사는 것도 있습니다.

4. 멧비둘기

멧비둘기는 산과 들에 흔하며 이제는 도시와 공원에도 제법 많습니다. 날개에 얼룩무늬가 있고, 옆 목에 군청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이른 봄, 소나무나 전나무에 나뭇가지를 엉성하게 걸쳐 놓고 알을 두 개 낳는데, 새끼는 엄마 아빠의 부리 속에 머리를 넣고 반쯤 소화된 모이를 빨아 먹습니다. 이것을 '비둘기 젖'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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