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학

황새, 두루미와 같은 동화책에 나오는 조류들

by 늦은봄날과 한여름 사이 2022. 12. 15.
반응형

1. 황새, 따오기 등 황새과와 저어새과 조류 

황새는 드문 겨울 철새로 시베리아나 중국에서 서해 바닷가나 강 하구로 날아옵니다. 다리도 길고, 부리도 길며, 몸통도 아주 큽니다. 날개 끝만 검고 온몸이 흰데, 눈알은 노랗고, 눈언저리는 피가 나는 것처럼 빨갛습니다. 다른 새들과 달리 목에 울대가 없어서 소리 내어 울지 못하고 짝짓기 철에는 짝끼리 부리를 부딪쳐 소리를 냅니다. 따오기는 흔하게 날아오던 겨울 철새인데 1978년 뒤로는 한반도에서 본 사람이 없습니다. 야생 따오기는 중국에 1000마리 남짓 남아 있을 뿐입니다. 크기는 저어새만 하고, 얼굴을 새빨갛고 부리가 뾰족합니다. 부리 끝은 아래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진흙 속을 더듬어 미꾸라지나 우렁이 따위를 잡아먹습니다. 땅이 얼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저어새는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알을 품는 여름 철새로 부리가 밥주걱처럼 넓적합니다. 노를 젓듯이 부리로 물을 휘휘 저으며 먹이를 찾습니다. 깃털은 흰데, 짝짓기 철이 되면 머리 깃이 길어지고 가슴에 노란 띠가 생깁니다. 온 세계에 2000마리쯤 남이 있는 귀한 새입니다.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인천 앞바다의 무인도에 둥지를 트는데 더러 제주도에서 겨울을 나기도 합니다. 가마우지는 서해와 남해의 무인도 바위 절벽에 무리 지어 사는 새로, 깃털이 검고, 푸른 광택이 돕니다. 부리 끝은 갈고리처럼 아래로 굽었는데 바닷속으로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물에서 나오면 날개를 펴고 엉거주춤하게 서서 몰을 말립니다. 수컷은 바닷말이나 마른풀을 뜯어다 가파른 바위 절벽에 둥지를 틉니다. 새끼는 어미 부리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복주머니에 담아 온 물고기를 꺼내 먹습니다. 

 

2. 물수리 등의 수리과 조류

물수리는 가을에 강이나 바닷가로 날아와 머무는 겨울 철새입니다. 하늘 높이 떠서 물 밑을 노려보다가, 내리꽂듯이 물로 뛰어들어 발톱으로 물고기를 낚아챕니다. 숭어 떼를 만나면 한 번에 2~3마리도 잡습니다. 너무 큰 물고기를 잡으면 발톱이 박혀서 못 날아오르고 물에 빠져 죽기도 합니다. 잡은 물고기는 갈매기를 피해 높은 곳으로 가져가서 먹습니다. 독수리는 겨울 철새로 한강 하구나 철원 평야로 날아옵니다. 수리 종류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며 깃털이 검고 부리가 갈고리 같습니다. 머리 깃털이 짧아서 대머리처럼 보이며, 큰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 높이 떠서 빙빙 돕니다. 가끔 수백 마리가 모이기도 합니다. 몸놀림이 둔해서 살아 있는 동물은 잘 못 잡고 썩은 고기를 두고 까치나 까마귀한테 쫓겨나기도 합니다. 황조롱이는 도시의 높은 빌딩이나 아파트에도 날아옵니다. 머리와 꽁지가 수컷은 회색이고, 암컷은 붉은색입니다. 자외선을 볼 수 있어서, 공중에서도 쥐 오줌을 찾아냅니다. 하늘 높이 빙빙 돌다가 쥐를 찾으면, 가만히 떠 있습니다. 그러다가 뚝 떨어지듯이 내려가 발톱으로 콱 움켜잡습니다. 알은 나치가 버린 둥지나 건물 꼭대기에 3~6개를 낳습니다. 매는 바닷가 절벽에서 알을 낳고 삽니다. 배와 날개에 가로줄 무늬가 있고 눈 밑에는 검은 무늬가 또렷합니다. 시력이 사람보다 여덟 배나 좋은데 바위 꼭대기에서 굽어보다가 새를 보면, 쏜살같이 날아가 억센 발톱으로 차서 떨어뜨린 뒤에 공중에서 낚아챕니다. 뀡 사냥을 하려고 길들이기도 하고 우리는 '보라매', '송골매'라고도 합니다. 

 

3. 쇠물닭 등 뜸부기과와 두루미 

여름 철새인 쇠물닭은 봄에 강이나 저수지로 날아옵니다. 물풀이 우거진 곳에 많으며 깃털이 까맣고 이마에 빨간 판이 있습니다. 물갈퀴는 없고 발가락이 긴데 헤엄을 잘 치고, 잠수도 잘합니다. 물닭과 달리 꽁지를 치켜들고 다니고 연잎 위를 걸어 다니기도 합니다. 알은 한 해에 두 번 낳고, 봄에 난 새끼가 여름에 난 동생을 돌보기도 합니다. 뜸부기는 여름 철새로 울음소리 때문에 뜸부기로 불립니다. 늦봄부터 철원 평야, 천수만, 해남같이 넓은 평야에서 더러 보입니다. 수컷은 깃털이 검고, 암컷은 연한 밤색인데 수컷 머리에는 빨간 이마 판이 도드라집니다. 벼 포기 사이를 걸어 다니며 우렁이나 곤충, 물풀을 먹고 둥지는 벼나 풀 줄기를 엮어 물가의 풀밭에 짓습니다. 물닭은 호수나 큰 강 하구로 날아오는 겨울 철새로 여름에도 가끔 보입니다. 크기는 토종닭만 하고 깃털이 새까맣습니다. 발가락에는 지느러미 같은 판독이 있는데 급하면 물속으로 잠수하거나 물 위를 달려서 도망갑니다. 날 때도 물 위를 달리다가 날아오릅니다. 두루미는 '학'이라고도 합니다. 늦가을에 철원 평야나 강화도로 드물게 날아오고 깃털은 희고 정수리가 빨갛습니다. 빈 논에서 볍씨나 미꾸라지, 우렁이를 주워 먹는데 뒷발가락이 짧아서 나무에는 못 앉습니다. 한번 짝을 지으면 평생 같이 사는데 짝짓기 철에는 아름답게 날갯짓하며 짝짓기 춤을 춥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