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 바닷물고기
한반도인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반도 앞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900종이 넘는데 계절에 따라 동해, 서해, 남해에 나타나는 물고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바닷물의 흐름과 수온과 지형 때문인데 우리 바다에서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물줄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물줄기가 만나게 됩니다.
남해안은 해안선이 꼬불꼬불하고, 가까운 섬이 2천개가 넘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는 동해보다 크고, 바다의 깊이는 얕은 편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좀처럼 없어서 갈치나 멸치가 많이 잡힙니다.
서해안은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며, 크고 작은 강줄기가 흘러들어 소금기가 적고, 물고기 먹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기나 까나리 떼가 알을 낳으러 몰려듭니다.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비탈이 급하고 물이 깊습니다. 바닷물이 가장 따뜻한 8월에는 수온이 20도 가까운데, 가장 차가운 3월에는 1도 안팎에 머뭅니다. 봄여름에는 따뜻한 물을 따라다니는 멸치나 고등어가 많고, 가을과 겨울에는 도루묵이나 가자미들이 가까운 바다로 몰려듭니다.
바다를 둘러란 환경은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 큰 배나 바다 유전에서 기름이 새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쌓이고 있습니다. 또한 갯벌이 사라지고 큰 강은 댐으로 막히며 핵발전소가 하나둘 들어서고 있으면서 바닷물고기가 사는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바닷물고기의 분포도 달라지고 있어 참다랑어 같이 아열대 바다에 살던 물고기들도 우리 바다에 곧잘 나타납니다.
2. 우리나라 민물고기
우리나라는 땅이 넓은 편이 아니지만 크고 작은 강이 많습니다. 깊은 산 옹달샘에서 솟아 나와 골짜기로 흘러내려 시내를 이루고, 들을 지나면 강물이 되는데 이 강물은 또다시 흘러 바다에 이릅니다. 동쪽에는 태백산맥이 솟아 있어서 큰 강은 대부분 서해나 남해로 흐르는데 이 산골짜기에서부터 강 하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 사는 민물고기는 210종 남짓 됩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고유종이 60종이 넘고, 떡붕어나 향어처럼 외국에서 들어와 눌러사는 물고기도 12종에 이릅니다.
민물고기는 멸종 위기에 놓인 종이 많습니다. 바닷물고기와 달리 분포 범위가 좋아서, 환경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천연기념물이나 멸종 위기종으로 정하고 보호하고 있는 것이 27종에 달합니다.
3. 어류의 특징
어류는 척추동물 가운데 수가 가장 많습니다. 세계의 어류는 2만 5천 종이 넘는데 양서류와 파충류, 조류, 포유류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북극과 남극의 바다에도, 적도가 지나는 열대 바다에도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멸치처럼 작은 물고기부터 길이가 20m에 이르는 고래상어까지 크기와 생김새가 매우 다양합니다.
먼저 어류는 다른 척추동물과 달리 지느러미가 있습니다. 지느러미를 써서 앞으로 뒤로 헤엄을 치고, 한곳에 떠 있기도 합니다. 날치처럼 지느러미를 펼치고 날아오르거나, 짱뚱어처럼 폴짝폴짝 갯벌에서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가미로 숨을 쉽니다. 물고기에게 물은 사람에게 공기와 같은데 사람은 허파로 공기를 들이마셔 숨을 쉬지만, 물고기는 아가미로 물을 들이마셔 숨을 쉽니다. 물이 아가미를 지나는 동안 물속의 산소를 걸러 마시는데 이 아가미는 몸 양쪽에 있고, 뚜껑으로 덮여 있습니다.
어류의 살가죽은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비늘은 동물의 털이나 새의 깃털처럼 몰을 보호하는 구실을 하는데 비늘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붕어나 조기는 얇고 반들반들한 비늘 조각이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상어는 살가죽이 사포처럼 거칠고, 비늘이 없고 살가죽이 미끈거리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어류의 몸통 양옆에는 옆 중이 있는데 옆 중에는 바늘구멍보다 작은 구멍이 꼬리까지 한 줄로 늘어서 있습니다. 옆줄은 중요한 감각 기관으로 물이 깊은지 얕은지, 미지근한지 차가운지, 적이 가까이 다가오는지, 큰 바위가 가까이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4. 연골어류와 경골어류
상어나 가오리는 뼈대가 물렁물렁한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서 연골어류라고 하는데 연골어류는 대부분 바다에 살고 물고기를 잡아먹고 이빨이 날카롭습니다. 이빨이 빠져도 살아 있는 공안에는 계속 나는 것이 특징이며, 살가죽에는 비늘 대신 오톨도톨한 돌기가 나 있습니다. 간에 가벼운 지방이 많아서 부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새끼는 포유동물처럼 어미 배속에서 오랫동안 자라다가 깨어나거나, 어미 배 속에서 알을 깨고 태어나거나, 알집 속에서 알을 깨고 나오기도 합니다.
반면 경골어류는 척추동물 가운데 수가 가장 많습니다. 뼈대가 가볍고 딱딱하며 연골어류보다 헤엄을 잘 칩니다. 뒤로 갈 수도 있고 한곳에 가만히 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경골어류의 몸속에 있는 부레는 공기주머니 구실을 하는데 공기를 부레에 채웠다 빼냈다 하면서 부력을 조절합니다. 경골어류는 대부분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다가와 정자를 뿜어 수정하게 됩니다.
'동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와 딱정벌레 (0) | 2022.12.16 |
---|---|
절지동물의 특징 (0) | 2022.12.16 |
도롱뇽, 개구리, 그리고 두꺼비 (0) | 2022.12.16 |
우리나라의 양서류 (0) | 2022.12.16 |
박새부터 되새과까지 (0) | 2022.1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