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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

우리나라의 양서류

by 늦은봄날과 한여름 사이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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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서류란

'양서'는 양쪽에 산다는 뜻입니다. 물속에서 깨어나 올챙이로 자라다가 어른이 되면 뭍으로 올라와 삽니다. 올챙이 때는 물에서 살면서 아가미로 숨을 쉬고, 개구리가 되면 살가죽과 허파로 숨을 쉽니다. 
양서류는 비늘이 없고 살가죽이 촉촉하고 살가죽이 메마르면 살지 못하므로 축축한 물가에 삽니다. 또한 기온에 따라 체온이 바뀌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기온이 낮으면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막이나 북극이나 남극에는 양서류가 없는 것입니다. 소금기를 견디지 못하므로 바닷물에도 살지 않습니다. 지구에 사는 양서류는 6천종이 넘는데 대부분 열대 밀림에 살고 있고 한반도와 같은 온대 지방에 사는 양서류는 겨울이 오면 물속이나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게 됩니다. 

 

2. 우리나라의 양서류

우리나라에 사는 양서류는 21종입니다. 대부분 봄에 겨울잠에서 깨어나 민물에 알을 낳습니다. 알을 낳고 나면 그늘지고 축축한 곳에서 살다가, 가을이 되면 물속이나 흙 속으로 파고 들어가 겨울잠을 자게 됩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물속에서 자라다가 다 자라면 어미처럼 뭍으로 올라가는데 종류는 크게 도롱뇽과 개구리 두 가지가 있습니다. 도롱뇽 종류는 알에서 갓 깨어났을 때나 어른이 되었을 때나 비슷하게 생겼지만 종류는 올챙이와 개구리의 모습이 아주 다릅니다. 올챙이 때는 다리가 없고 꼬리가 길고 어른이 되면 네 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사라집니다. 

 

3. 위기의 우리나라 양서류 

양서류는 비늘이나 털 없이 촉촉한 살가죽이 드러나 있기에 환경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온도나 습도, 환경 오염의 영향이 곧바로 미치는데 1~2년 새에 수십 배가 늘거나 줄어들기도 합니다. 봄 가뭄이 심해 물웅덩이나 냇물이 말라붙으면 알이나 올챙이가 말라 죽기도 하고 꽃샘추위가 매서우면 알이 얼어 죽기도 합니다. 겨울 추위가 심한 해에는 개구리들이 땅속에서 얼어 죽기도 하는데 이런 해는 이듬해 봄에 나타나는 개구리 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양서류는 지구 환경의 변화를 알려 주는 지표 구실을 한다고 합니다. 또 곤충이나 작은 벌레를 잡아먹고 파충류나 조류나 포유류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 균형을 이루어 왔습니다. 

요즘은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가 양서류 수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지구에 사는 양서류의 약 70퍼센트는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양서류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산과 들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도로 때문에 새끼 개구리가 자동차에 치여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많으며 들판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논과 웅덩이를 메우게 되어 양서류가 알을 낳을 곳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독한 농약 때문에 죽어가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곰팡이가 퍼져서 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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