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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와 딱정벌레

by 늦은봄날과 한여름 사이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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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미

먼저 꽃매미는 나무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 먹는 곤충으로 2006년부터 갑자기 우리나라에 늘어났습니다. 앞날개는 연한 잿빛이고, 검은 점무늬가 있는데 뒷날개 끝은 고운 주홍빛입니다. 날개 무늬가 고와서 나비처럼 보이기도 하며 다른 매미와 달리 울지 않습니다. 나무줄기에서 알 상태로 겨울을 날고 이듬해 봄에 깨어나 여름에 어른벌레가 됩니다. 

털매미는 몸집이 작고 온몸에 짧은 털이 있습니다. 몸과 날개가 군복처럼 얼룩덜룩하고 맑은 날이나 궂은날이나 온종일 웁니다. 

다음으로 유지매미는 나무가 우거진 낮은 산에 많고 검은 몸통에 밤색 무늬가 있습니다. 날개는 밤색인데 불투명하고 날개맥은 연한 풀빛입니다. 저녁 무렵에 "지글지글 지글지글" 기름이 끓듯이 낮은 소리를 내며, 장마 뒤부터 초가을까지 나타나며, '기름매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매미 중에 가장 몸집이 큰 말매미는 빛깔은 검고 수컷은 "짜르르"하면서 길고 우렁차게 웁니다. 장마 뒤부터 초가을까지 밤낮으로 울며, 양버즘나무와 벚나무에 붙어 즙을 빨아 먹습니다. 알은 나뭇가지 속에 낳고 애벌레가 깨어나면 땅속으로 들어가 뿌리에서 즙을 빨아 먹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 땅 위로 올라와 어른벌레가 됩니다. 

검은 몸통에 풀빛 얼룩무늬가 있는 참매미의 날개는 투명합니다. "맴 맴 맴" 울다가 "매임" 하면서 울음을 멎습니다. 맑은 날 해 뜰 무렾에 이 나무 저 나무 옮겨 다니면서 울고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매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쓰름매미는 참매미와 비슷한데 덩치가 작습니다.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맑은 날 저녁 무렵 울고, 주로상에 살아 도시에서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2. 딱정벌레류

아이누길앞잡이는 5월에 계곡이나 개울가에서 많이 보입니다. 몸 빛깔은 푸른빛이 도는 밤색이고, 딱지날개에는 노란 무늬가 있으며, 날개를 펴면 푸르게 빛나는 배가 보입니다. 길앞잡이처럼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삽니다. 

그리고 길앞잡이는 5월에 산길에서 많이 보이는데 빛깔과 무늬가 화려하고 비단같이 매끄럽고 빛이 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몇 발자국 앞으로 포르르 날아가고 다시 다가가면 길을 가르쳐 주는 것처럼 또 저만큼 날아가 앉습니다. 애벌레는 땅굴을 파고 살고 먹잇감이 굴 가까이 지나가면 튀어 올라와 잡아먹습니다. 

몸집이 큰 홍단딱정벌레는 온몸이 검붉고 쇠붙이처럼 빛이 납니다. 딱지날개에는 돌기가 있고 나무가 우거진 산속 바닥에 사는데 밤에 느릿느릿 기어 다니면서 바닥에 사는 벌레를 잡아먹습니다.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 큰 나방을 잡아먹기도 하는데 튼튼한 턱으로 먹이를 잘라 삼키고, 날지는 못하며, 잡으면 지독한 냄새를 뿜습니다. 

논이나 도랑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물방개는 딱지날개가 검푸르거나 밤색이고 노란 테두리가 있습니다. 수컷은 딱지날개가 반들거리고, 암컷은 까슬까슬한데 두 뒷다리를 함께 저어서 헤엄을 칩니다. 꽁무니에 공기 방울을 달고 다니면서 숨을 쉬는데 많은 공기를 마실 때는 물 위로 올라옵니다. 살아 있는 벌레도 잡아먹고, 죽은 물고기도 먹습니다. 

물땡땡이는 논이나 연못에 사는 곤충으로 온몸이 새카맣고. 딱지날개에는 촘촘한 점으로 이루어진 줄무늬가 넉 줄이 있고 물방개와 달리 두 뒷다리를 번갈아 저어 헤엄을 칩니다. 물풀을 먹고 사는데 여름에 알주머니를 물풀 뒷면에 붙이고 알주머니는 묵처럼 말랑말랑하고 투명합니다. 그리고 물땡떙이 애벌레는 물속 벌레를 잡아먹습니다. 

물맴이는 웅덩이에서 빙글빙글 맴도는 곤충으로 까만 콩처럼 새카만고 반들거립니다. 딱지날개에는 촘촘한 점으로 이루어진 줄무늬가 열한 줄씩 있는데 여러 마리가 어울려 원을 그리기도 합니다. 쉴 새 없이 맴돌면서 물에 떨어진 벌레를 잡아먹습니다. 위험하다 싶으면 물속으로 쏙 숨었다가 잠시 뒤에 솟구쳐 올라오고 건드리면 냄새를 피웁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풍뎅이 가운데 가장 큰 장수풍뎅이는 온몸이 붉은 밤색이고 딱딱합니다. 수컷은 머리와 가슴 등판에 큰 뿔이 있고 낮에는 나무껍질 큼이나 가랑잎 속에서 쉬고, 밤에 부르르 날아다닙니다. 참나무 줄기에서 진을 핥아먹는데 잡으면 "끼익" 소리를 냅니다. 한여름에 썩은 가랑잎 밑으로 파고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왕풍뎅이는 이름처럼 몸집이 큽니다. 밤색 몸통에 노란 잔털이 빽빽하고 수컷은 더듬이 끝이 부챗살처럼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야산이나 과수원에 많고 한여름 밤에는 불빛에 날라 드립니다. 어른벌레는 밤나무나 참나무 잎을 갉아 먹고 복숭아나무나 사과나무에도 날아듭니다. 알은 땅속에 낳는데 애벌레는 나무뿌리를 갉아 먹고 자랍니다. 

카멜레온 줄 풍뎅이는 몸통이 풀색이고 쇠붙이처럼 번쩍입니다. 딱지날개에는 세로줄 무늬가 있고 여름에 날아다니며 나뭇잎이나 풀잎을 갉아 먹습니다. 애벌레는 땅속에서 식물의 뿌리를 갉아 먹고 자랍니다.

풍뎅이 마지막으로 대마도줄풍뎅이가 있는데 대마도 줄 풍뎅이의 앞가슴등판에는 노르스름한 털이 있습니다. 양쪽 딱지날개에 세로줄 무늬가 석 줄씩 있고, 오리나무, 참나무, 아까시나무, 벚나무에 날아들어 꽃잎을 갉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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