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치복 등 익숙한 어류들
까치복은 가까운 바다의 갯바위 가까이 삽니다. 살가죽이 까칠까칠하다고 '까칠복'이라고도 하며, 등 쪽은 검푸른 바탕에 은빛 줄무늬가 있으며, 배는 희고 지느러미는 황금빛입니다. 등과 배에는 아주 짧은 가시들이 빼곡하게 나 있어 위험하다 싶으며 배를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립니다. 고기 맛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이나 내장에 강한 독이 있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됩니다. 가시복은 따뜻한 바닷물을 따라 여름에 제주도와 남해로 오는데 온몸에는 굶고 짧은 가시가 나 있습니다. 가시는 비늘이 바뀐 것인데 마음대로 눕혔다 세웠다 할 수 있으며 다른 복어들과 달리 독이 없습니다. 적이 다가오면 물을 잔뜩 빨아들여 몸을 풍선처럼 부풀리고,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곤두세운 채 노려봅니다. 말쥐치는 동해와 남해에 살고 '쥐 고기'라고도 합니다. 주둥이 끝이 뾰족하고, 앞니가 날까 줄이며 물 밖으로 나오면 쥐처럼 "찍찍" 소리를 냅니다. 살가죽은 검고 거칠거칠하고 등지느러미 가시는 송곳처럼 날카롭습니다. 적이 나타나면 등지느러미 가시를 꼿꼿이 세우고 꼬리지느러미를 활짝 펼칩니다. 주로 해파리를 잘 잡아먹고 말쥐치 말린 것을 '쥐포'라고 합니다. 돌가자미는 가까운 바다 밑바닥에 사는 물고기로 살가죽이 미끄럽고 비늘이 없습니다. 등에 돌같이 단단한 돌기가 줄지어 있으며 얼핏 보면 물집이 잡힌 것처럼 보입니다. 눈은 오른쪽으로 몰려 있고 이른 봄에 알을 낳으며 몸길이는 대략 50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넙치는 흔히 '광어'라고 하며 가까운 바다의 모랫바닥에서 새우나 물고기를 잡아먹고 삽니다. 몸이 위에서 누른 것처럼 납작하며 두 눈은 왼쪽으로 몰려 있습니다. 색깔은 모랫바닥과 비슷하고, 배는 희며,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는 바닷물에 떠다니다가 자라면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새끼 때는 눈이 양쪽에 묻어 있는데 클수록 오른쪽 눈이 점점 돌아가 3주일쯤 지나면 왼쪽으로 모입니다. 삼치는 서해와 남해에 사는 물고기로 등은 옅은 군청색이고, 배는 은빝으로 빛납니다. 고등어보다 잿빛이 많이 돌고, 몸매가 홀쭉하며, 옆줄은 물결처럼 굽이칩니다. 봄에 가까운 바다로 몰려와 새벽녘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깬 지 6개월이 지나면 팔뚝만 하게 자랍니다. 멸치나 까나리 같은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삽니다.
2. 황산적늑대거미와 같은 절지동물들
다음으로는 절지동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황산적늑대거미는 논과 습지에 사는 거미로 몸 빛깔은 논바닥 색입니다. 머리가슴에는 V 무늬가 있고 배에는 흰 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논물 위를 날 듯이 빨리 기어 다니며 물에 떨어진 벼멸구나 곤충을 잡아먹습니다. 암컷은 6월쯤에 꽁무니에 동그란 알집을 달고 다니고 흙덩어리 사이에 엉성한 그물을 칩니다. 긴호랑거미는 풀밭이나 논밭에 흔한 거미로 동그랗게 거미그물을 치고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배에 호랑이 가죽 무늬가 있고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입니다. 산왕거미는 집 근처나 산기슭이나 풀밭에 사는 거미로 밤에 가로등 밑에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거미 가운데 가장 큰 거미그물을 치고 거꾸로 매달려 있는데 몸 빛깔은 어두운 밤색입니다. 머리가슴에는 털이 있고, 배에는 검은 잎사귀 무늬가 있습니다. 다리는 억세고 거친 털이 숭숭 나 있는데 땅에 떨어져서 몸을 웅크리고 죽은 척합니다. 각시염낭거미는 논이나 냇가의 풀잎 사이를 떠돌아다니는 거미로 벼나 갈대의 잎을 말아 주머니처럼 생긴 집을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민갈거미는 냇가의 축축한 풀밭이나 물가에 사는 거미로 풀잎이나 나뭇가지에 거미그물을 둥글게 치고 삽니다. 몸 빛깔은 누르스름한 밤색으로 배는 가늘고 길며 꽁무니 쪽이 더 좁습니다. 긴 다리를 앞뒤로 가지런히 뻗은 채 풀잎 뒷면에 숨어 있습니다. 왕지네는 바위틈이나 돌 밑에 사는 벌레로 몸이 길고 가늘며 다리는 21쌍입니다. 온몸이 마디로 되어 있고, 반들반들합니다. 몸통은 검푸르고, 머리는 붉으며, 턱이 날카롭고 독이 있습니다. 지네한테 물리면 몹시 아프고, 퉁퉁 붓게 되며 왕지네는 재빠르게 기어 다니며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고 삽니다. 덩치가 큰 것은 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노래기는 어줍고 축축한 흙이나 가랑잎 속에 사는 벌레 무리로 썩은 나뭇잎을 갉아 먹고 삽니다. 지네와 비스샇게 생겼는데,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건드리면 노린내를 풍기며 몸을 도르르 말고 지네보다 몸놀림이 느립니다. 이제 갑각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데 이는 껍데기가 갑옷같이 딱딱한 동물의 무리를 말합니다. 검은큰따개비는 갯바위에 붙어사는 작은 동물로 껍데기가 돌처럼 단단합니다. 동그스름하고 봉긋하게 솟아 있고 골이 가늘며 따개비 가운데 큰 편에 속합니다. 지름이 3~4cm쯤 되며, 남해안에 흔하고 동해안에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빨강 따개비는 껍데기는 붉고 골이 깊은데 다른 따개비보다 수가 적은 편입니다. 울릉도, 남해와 제주도의 얕은 바닷속 바위에 붙어살고 지름은 3~4cm 정도 됩니다. 고랑따개비는 서해안에 흔한 따개비로 껍데기에 고랑이 깊게 파여 있으며 서해와 남해에 많이 서식합니다. 민물이 흘러드는 곳에 더 많으며 크기는 1~2cm 정도 됩니다. 다음으로 다리들의 길이와 모양이 비슷한 갑각류인 등각 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공벌레는 흙에 사는 벌레로 놀라면 몸을 콩알처럼 동그랗게 말아 버립니다. 색깔은 흙색이거나 동색으로 낡은 허물을 걸치고 있어서 반쪽이 하얗게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어둡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며 낮에는 가랑잎 속이나 돌 밑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곰팡이나 썩은 동식물을 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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